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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文은 가만히 구경하고...'투견' 추미애·김현미만 싸워"


입력 2020.11.27 10:08 수정 2020.11.27 10:0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文대통령 침묵, 명령과 다름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8일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갖기 위해 국회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문 대통령이 들어오는 입구 옆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펀드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시무 7조'로 잘 알려진 진인 조은산 씨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과 전셋값이 치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구경만 하고 추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투견들만 싸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 씨는 27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무 7조 마지막 청원 '일신(一新)하시라'에서 ​"정치란 백성과의 싸움이 아닌 백성을 뺀 세상 나머지 것들과의 싸움인 바, 폐하께서는 작금에 이르러 무엇과 싸우고 계신 것이옵니까"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 "대통령은 지금 누구와도 안 싸운다. 투견들만 싸우고 주인은 가만히 구경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도 목소리를 내야 할 땐 내야 하고 뒤에 숨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해 직무집행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 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침묵이 때로는 많은 걸 설명한다. 대통령 명령과 다름없다"고 했다.


대통령이 내세운 투견이 누구인지에 대해 조씨는 "부동산 정책실패로 국민 목을 문 사람, 사법개혁 빙자해 검찰 목을 문 사람"이라며 추 장관과 김 장관을 지목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 장관이 사법개혁을 잘 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가 사법개혁 핵심인데, 이건 입법부가 주축이 돼서 할 일"이라며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법무장관이 검찰개혁을 위해 뭘 할 수 있거나, 해도 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진 조 씨는 "굳이 따지면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며 "요즘엔 야당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긴 한다"고 했다. '정치에 눈독 들인 적 있냐'는 질문엔 "글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헛된 욕심 안 부린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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