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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두 마리 토끼 잡으려는 첼시 정중동 행보


입력 2020.12.03 07:25 수정 2020.12.03 07: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위 통과하며 순항

EPL서도 차곡차곡 승점 쌓으며 어느새 3위

4골을 폭발시킨 올리비에 지루. ⓒ 뉴시스

프리미어리그 소속 첼시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요란스럽지 않지만 압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세비야와의 원정경기서 4골을 몰아친 올리비에 지루의 활약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해둔 두 팀이라 여유로운 선수 구성이 가능한 상황. 하지만 자존심은 물론 16강 토너먼트에서의 시드가 걸려있어 총력전으로 임한 첼시와 세비야다.


세비야 원정서 승점 3을 보탠 첼시는 4승 1무(승점 13)를 기록, 크라스노다르(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E조 1위를 확정하게 됐다.


첼시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서 가장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는 팀들로 분류된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으나 이후 크라스노다르를 4-0으로 완파했고 스타드 렌과의 2경기에서는 5골을 퍼붓는 화력을 선보였다.


주목할 점은 첼시의 기세가 비단 챔피언스리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첼시는 가장 중요한 리그(EPL)서 2라운드 리버풀전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리그 선두 토트넘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는 방법을 깨우치며 우승 후보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 뉴시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아스날의 부진으로 ‘탑6’ 체제가 무너진 가운데 역대급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리그 1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무패를 유지하고 있는 팀은 아무도 없으며 토트넘과 리버풀, 첼시가 최소패(1패)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위 토트넘(승점 21)부터 1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5)까지 무려 11개 팀이 2경기 차 이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순항하고 있는 첼시에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아 올 시즌 매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적시장에서는 거액을 투자해 카이 하베르츠, 티모 베르너, 벤 칠웰, 하킴 지예흐를 영입했고 베테랑 수비수 티아구 실바까지 이적료 없이 데려오며 몸집을 불렸다.


EFL컵에서는 토트넘을 상대로 일찌감치 패해 탈락했으나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 다가올 박싱데이와 1월 지옥 일정 속에 리그컵을 치르지 않고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승점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의 첼시가 올 시즌 어떤 수확을 이룰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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