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서머너즈워, 中 판호 발급...‘게임 한한령’ 4년만에 풀리나

3년 9개월만의 판호 발급

업계 "환영하면서도, 중국 제스처에 신중해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 컴투스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아레나'가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다. 2017년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막힌지 3년 9개월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전날 컴투스의 서머너즈에 외자(외산)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판호는 게임, 서적 등의 모든 출판물에 붙는 일종의 고유번호로, 중국이 발급을 의무화하면서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를 허가권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2017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 문제가 불거진 이후 단 한 건의 한국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 발급을 내주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 빅3는 물론 주요 게임사들의 중국 진출이 모두 막힌 상황이었다. 컴투스 게임의 판호 발급으로 중국 게임 진출에 대한 규제가 풀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대를 모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일 재확정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컴투스 측은 중국 정책 변화에 따라 2016년 말에 미리 판호를 신청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서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이 판호 발급 등 유화정책을 펼칠 수 있어도, 아직은 이를 수 있다는 신중한 태도이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판호 발급을 위해 각 게임사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민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당부이다.

한편 이번 판호 발급을 받은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의 대표 게임으로 2014년 출시 이후 6년간 큰 인기를 누렸다. 글로벌 53개국 애플 앱스토어, 11개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글로벌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