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대통령에 누가 안 되는 게 뭔지 생각해봐야
김경수 (대선) 도우려고 했는데…재판, 마음 아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추 장관도 그렇고, 윤 총장도 그렇고 결국 대통령이 임명한 분들인데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의 마음과 생활이 나아지고, 편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게 공복이 가져야 할 기본 자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우리가 먹고살기 이렇게 힘든데 몇 개월 동안 이런다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국민들을 힘들게 한다. 새로운 인물들로 빨리 경제의 계절로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누가 더 국민을 사랑하는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최근 대선 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3강 구도를 형성한 윤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그렇게 (출마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들었듯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를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엔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한 남자만 열심히 사랑하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사실 마음속에 김경수 (경남)지사를 도우려고 많은 생각을 했고 2~3년 전부터 둘이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재판이 이렇게 돼서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적자(嫡子)'로 불리는 김 지사는 지난 11월 6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는 쉽지 않게 됐다. '김 지사 말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부족한 게 많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일 저서 '노무현이 옳았다 : 미처 만들지 못한 나라, 국민의 대한민국'를 출간했다. 이 의원은 저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정책들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기 위한 국회 입법 청원 플랫폼 등을 제안하고, 디지털 선도국가를 위해 벤처컨벤션 센터와 데이터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