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이 조치는 이틀 뒤인 8일부터이며 28일까지 3주간 시행된다.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 본격화로 판단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이로 인해 체육계 역시 비상 체제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정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국, 공립 체육시설의 운영이 전면 중단되고 경마와 경륜, 경정도 문을 받는다.
프로 스포츠의 경우 10%의 관중만 받았던 2단계와 달리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리그 중단과 같은 특단의 조치는 3단계에 가서 이뤄진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 스포츠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인 프로 배구와 프로 농구다.
배구의 경우 지난달 24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을 당시 선제적으로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고, 프로농구는 전체 관중석의 10% 관중만 받고 있었다. 다만 일부 구단들은 지자체와 협의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곳도 있었다.
한국배구연맹 홍보팀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춘다는 정부 지침이 내려왔으나 경기 시작 시각(평일 오후 7시)을 감안할 때 크게 지장이 없다. 이미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 중이라 연맹 및 팀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경기 시작 시각 변경 등 추가 지침이 내려올 경우 연맹 차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프로농구는 서울 및 수도권을 연고로 한 서울 SK,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등 5개 구단이 관중을 받을 수 없고 부산 및 지방 구단들도 지자체와의 협의에 따라 무관중 전환 가능성이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만 남겨둔 KBO는 행사 참석 인원을 더욱 축소할 전망이다.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집합과 모임, 행사 인원이 50명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KBO는 2단계가 유지됐을 당시 취재진과 야구팬들의 입장을 제한한다고 밝혔으나, 2.5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수상자들만 참석하는 등 구단 관계자들의 초청도 최소화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