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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아동 수백명 성폭행하고 '성폭행 일지' 쓴 의사 징역형


입력 2020.12.06 19:50 수정 2020.12.07 16:29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AFP, 연합뉴스

30년 넘게 수백명에 이르는 아이들을 성추행·성폭행한 프랑스 전직 외과 의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생트법원은 1989년∼2017년 조카, 환자, 이웃 등 어린이 4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엘 르스콰르넥(70)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스콰르넥은 1993년 병원을 방문한 4살 아이와 2017년 이웃집에 살던 6살 아이, 1989에서 1999년 사이 자신의 조카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조카 2명은 올해로 각각 30살, 35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양형 배경에 대해 "2005년 아동 포르노를 봐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음에도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판사가 판결문을 낭독하는 동안 피해자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날 재판에서 최후 변론으로 "용서나 연민을 바라지 않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를 달라"고 말했던 스콰르넥은 피해자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팔짱을 끼고 앉아있었다고 한다.


수사 과정에서 스콰르넥의 자택에서는 1986년부터 성인과 어린이 312명에 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방식을 상세히 기록해 놓은 문서가 발견됐다.


이 문서에는 미성년자의 외설적인 사진 30만 장 이상이 담겨있다.


당국은 이 문서를 근거로 피해자를 수소문해 229명의 증언을 청취했고 피해자 197명이 고발장을 제출했다.


스콰르넥이 저지른 추가 범행에 대한 재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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