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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즌 연속’ 손흥민, 주급 3억도 아깝지 않은 레전드


입력 2020.12.07 07:44 수정 2020.12.07 07:4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138년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5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손흥민과 재계약 서두르는 토트넘, 주급 3억 원 수준 제시 전망

[토트넘-아스날] 손흥민 골. ⓒ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9)이 주급 3억을 줘도 아깝지 않을 ‘토트넘 레전드’로 우뚝 솟아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번의 역습 찬스에서 탄성을 자아내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0-0 맞선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드리블을 하다 골키퍼가 골문에서 벗어난 것을 간파한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로 아스날 골망을 흔들었다.


북런던더비 역사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골이다. 패장이 된 아스날 아르테타 감독도 BBC를 통해 “손흥민은 원더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활약에 힘입어 ‘북런던 더비’에서 2골차 완승을 따낸 토트넘은 7승3무1패(승점24)를 기록, 첼시(승점22)를 밀어내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10호골(시즌 13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EPL 득점 선두 도미니 칼버트-르윈(에버턴‧11골)를 1골차로 추격했다.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12골-12-11골-10골-10골) 고지도 밟았다. 2016-17시즌 14골(6도움)을 시작으로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각각 12골(6도움), 지난 시즌 11골(10도움)을 터뜨린 데 이어 올 시즌에는 불과 11경기 만에 두 자릿수 고지를 밟았다. 지금의 폭발적인 득점 추세라면 역대 최다골 경신도 가능하다.


해리 케인과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 뉴시스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건너온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44경기 98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 통틀어 이미 13골(6도움)을 넣었다. 지난 10월에는 4골 2도움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하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토트넘 선수로는 2018년 8월 이후 처음이고, 개인 통산 세 번째다.


역대급 질주를 하다 보니 어느덧 팀 레전드들 기록에 근접했다. 손흥민은 로비 킨, 케인(이상 6시즌 연속)에 이어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5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138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토트넘 역사에 남을 레전드로 부상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역습에 가장 적합한 공격수라 향후 활용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의 계약 만료(2023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토트넘은 서둘러 연장 계약을 맺으려는 심산이다. 그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토트넘도 주급 인상을 포함한 재계약 협상 중이다.


영국 현지에서는 팀 내 최고 대우인 해리 케인과 비슷한 20만 파운드(약 2억 9633만원)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토트넘 레전드로 솟아오르고 있는 지금의 손흥민 활약이라면 전혀 아깝지 않은 수준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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