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 병원서 지난 6일 39명, 7일 오전 53명 확진
환자 대다수 고령층…방역 당국 '비상'
시,추가 확진자 등 역학조사·요양병원 실태 점검 나서
울산 남구에 위치한 양지요양병원에서 7일 오전에만 5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병원 확진자가 누적 92명으로 늘었다.
해당 요양병원은 지난 6일 환자와 직원 등 39명, 7일 53명 등 이틀 동안 총 9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해당 병원은 대다수가 고령층이여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령별로 100세 이상 1명, 90대 12명, 80대 24명, 70대 11명, 50∼60대 5명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관련 확진자들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222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됐다. 222번은 지난달 30일까지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다만 222번이 전파자인지 그 역시 병원 내 다른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것인지 등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는 현재 추가 접촉자와 동선 등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자체는 지난 5일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 병원 건물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한 바 있다.
시는 아울러 오는 9일까지 구·군 합동으로 요양병원 방역 실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점검반(6개 반 12명)을 구성해 지역 내 요양병원 40곳을 대상으로 방역 실태를 살핀다.
시 관계자는 "요양병원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 차원에서 지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