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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문재인 정권 백신확보 주장은 구라…504호 비워둬야"


입력 2020.12.10 11:26 수정 2020.12.10 13:3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4천만명 분 확보는 거짓…화이자·모더나, 한국 줄 백신 없어

아스트라제네카,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 심했던 등 여러 문제

부작용 우려하던 보건당국, 갑자기 부작용 크지 않다 떠들어

뭐라도 한다는 걸 보이려는 잔대가리…허수 앞세워 국민 속이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기생충학자이자 의사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확보 주장은 거짓이라고 평가하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9일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한 '박능후 구라 대해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4천 4백만명 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월 8일, 대깨문들은 이게 다 문재인 덕이라며 눈물을 흘렸고 정상적인 국민들도 '이제 지겨운 코로나도 끝이 보이는구나'라며 기뻐했으리라"며 "하지만 문재인 정권 놈들이 하는 일이 다 그렇듯, 이것 역시 구라(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다. 뭐가 문제인지 알아보자"라고 언급했다.


이어 "4천만명 분이 전 국민을 커버하진 못할지라도, 그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는 주장이 사실이면 난 문재인 정권을 백신으로는 까지 않을 것이지만 이건 구라다"며 "박능후 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존슨앤드존슨-얀센(구매 확정서)과 모더나(공급 확약서)와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통해 구매 물량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정식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한 건 아스트라제네카 딱 하나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구매확정서나 공급 확약서는 그 이름만 그럴 듯 하지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소리와 같다. 장바구니에 담아봤자 재고가 없으면 책을 받아보지 못하기 마련 아닌가, 화이자나 모더나에는 내년 말까지 한국에 줄 백신은 남아있지 않다"며 "마지막 1천만명 분을 담당할 코백스는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공동구매 차원이라 코백스에 백신이 들어가는 건 부자 나라들이 백신을 다 맞고 난 다음이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라도 구한 게 어딘가라고 좋아해서는 안 된다. 3상을 이미 마친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3상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백신은 임상시험 당시 55세 이상의 고령자는 포함을 안 시켰고, 다른 백신보다 부작용이 심했던 등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 정말 웃기는 게 뭔지 아는가, 훨씬 안전한 화이자나 모더나가 부작용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하던 보건당국이 갑자기 아스트라제네카의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떠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지들이 구한 게 그게 전부이니, 민망하더라도 그걸 칭찬하는 것"이라며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으니 아스트라제네카도 3상 결과를 제출하면 승인을 받긴 할 것이다. 연말, 늦어도 내년 2~3월 쯤에는 통과하지 않을까 싶은데 정부가 내년 2~3월에 백신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도 다 이런 잔머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우리가 내년 2~3월에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라며 "어느 백신이 좋을지 모를 때 현명한 이들은 가능성이 높은 백신을 모조리 입도선매하기 마련으로 미국과 유럽·일본·호주 등등은 그렇게 했고, 당연히 그 나라들은 아스트라제네카도 각각 몇 억명 분을 구매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문가들과 언론이 8월부터 백신을 구해야 한다고 그 난리를 피웠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 교수는 "이 무위도식증은 필경 문재인한테서 전염된 것 같은데, 아무튼 다른 나라가 백신을 다 구했는데 우린 뭐하냐고 비판여론이 조성되니 급하게 서두른 결과물이 바로 아스트라제네카지만 미리 계약한 나라들부터 보내줘야 하므로 언제쯤 우리 차례가 올지는 현재로선 까마득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2~3월에 백신을 도입하고 영국은 이미 맞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는 접종시기가 하반기라고 한다"며 "백신도 유효기간이 있는데 일찍 들여와 몇 달씩 창고에 쳐박아 놓는 이유가 뭐겠는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알 수 있다. 백신 없구나, 하반기나 돼서야 들어오는구나"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은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을 수 없다. 중국백신을 맞지 않는다면 마스크를 쓰면서 버티다가 하반기쯤 정부가 생색을 내면서 아스트라제네카라도 줄 때 그거라도 맞고 문재인 만세를 외치는 수밖에"라며 "화이자랑 모더나가 계약을 재촉하고 있다는 박능후 장관의 말은 다 구라라고 보면 된다. 1년 치 이상 계약이 밀린 화이자가 미쳤다고 한국에 백신 좀 사달라고 매달리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간 정부가 백신계약 여부를 비밀로 한 건 단 한 건도 구매를 못했기 때문으로, 그러다 11월 27일 천만다행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했지만 이거 하나론 쑥스러우니 이왕이면 화이자도 계약하고 발표하려 했는데 12월 8일부터 영국이 백신접종을 한다는 거다"며 "발표일을 영국의 백신 접종시작에 맞춘 건 우리도 뭐라도 한다는 걸 보이려는 잔대가리로, 솔직하게 발표하면 욕을 먹을 테니 4천 4백만이라는 허수를 앞세워 국민을 속이려 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사람이 무능할 수는 있다. 그런데 무능한 놈이 하는 일 없이 점수만 잘 받으려 하는 것은 사악한 것"이라며 "지금 그 인간이 딱 그렇다. 504호를 비워둬야 하는 건 그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가 언급한 '504호'는 네티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수감 당시 수인번호였던 '503번'을 비꼬아 조롱거리로 사용하는 데 착안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의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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