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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임기 내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 기틀 다질 것"


입력 2020.12.10 19:48 수정 2020.12.10 19:4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선도국가 도약 기회"

3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순환경제 활성화 등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는 연설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200년이나 늦게 시작한 산업화에 비하면 비교적 동등한 선상에서 출발하는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과학자가 오래전부터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신종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일상에 바쁜 우리에게 절실하게 와 닿지 않았다"면서 "무너져 내리는 빙하나, 길 잃은 북극곰을 보며 안타까워했지만 먼 나중의 일로 여겼다. 그런데 어느새, 기후위기가 우리의 일상에 아주 가까이 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의 우리가 오늘을 바꿨듯,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을 바꿀 수 있다"며 "그럼에도 심각한 것은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기는 이미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각 나라가 앞다퉈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농업 기반 사회에서 출발해 경공업, 중화학 공업, ICT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하며 경제성장을 일궈온 우리 국민의 저력이라면 못해낼 것도 없다"면서 "지난 7월 발표한 '그린 뉴딜'은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마련했다"면서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능동적으로 혁신하며, 국제사회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넉넉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비전과 관련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 주공급원을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IT 등 3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원료와 제품 그리고 폐기물의 재사용·재활용을 확대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을 도모하겠다"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지역 주도 녹색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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