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가돗 "'원더우먼 1984', 복합적인 감정 가진 히어로"
크리스 파인 재합류
패티 젠킨슨 감독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즐거움 되는 영화 되길"
'원더우먼 1984'가 강인한 모습을 넘어 사랑과 연민을 품은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18일 오전 '원더우먼 1984'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 패티 젠킨스 감독과 갤 가돗이 참여했다.
갤 가돗은 2017년에 이어 2020년 다시 한 번 '원더우먼' 시리즈로 돌아온 것에 대해 "제 2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영화를 만들 때 스케일도 방대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5개월 동안 매일 만나 작업했기 때문에 모두와 가족이 됐다"며 "새로운 가족이 늘어서 더 단단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더우먼 1984'에는 원더우먼이 새로운 황금수트를 입고 빌런과 맞선다. 이에 갤 가돗은 "처음에 황금수트를 봤을 때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받았던 파워풀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입기 편한 옷은 아니었지만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 옷을 입고 출연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전작에서 죽음을 맞이했던 스티브(크리스 파인)이 환생해 돌아온다. 패티 젠킨슨 감독은 크리스 파인과 의기투합해 다시 한 번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첫 번째 시즌에서 크리스파인과 즐겁게 일해서 두 번째 시즌도 함께하고 싶었다. 일부러 의도한건 아니지만 스티브의 존재가 '원더우먼 1984'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크리스 파인이 없었다면 촬영장 분위기가 어색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강한 모습으로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물의 기본 플롯과 달리 '원더우먼 1984' 속 원더우먼은 사랑 앞에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갤 가돗은 배우로서 원더우먼의 강인한 모습보다는 복합적인 감정연기를 할 때가 흥미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마존의 전사이자 공주님을 사람들에게 공감가는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다이애나가 불안할 때, 연약할 때, 무언갈 찾을 때, 의심을 할 때의 순간들이 내게는 너무 즐겁고 보람찼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패티 젠킨슨 감독은 "항상 선이 이긴다는 신념을 벗어나야 한다. 세상은 복잡한 구조의 문제를 안고 있다. 사람들 안에 있는 영웅을 끄집어내 공감을 주고 싶었다. 그게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이고,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세상이다"라고 부가적으로 설명했다.
또 갤 가돗은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더우먼의 사고방식이 더 성숙해졌고 인류애를 이해하고 있다. 또 스케일이 방대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특히 갤 가돗은 "'원더우먼'으로 인해 내 인생이 달라졌다"고 강조하며 "상징적인 캐릭터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사람이 된다는 것, 팬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캐리터로 가치, 사랑, 희망, 연민, 공감을 상징할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시리즈에 애정을 표했다.
'원더우먼 1984'의 주연과 함께 제작에도 참여한 갤 가돗은 "감독님께서 첫 시즌부터 많은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단순히 대사나 외워서 촬영장에 오는 배우는 아니었다. 제작 과정이 궁금했고 (제작 참여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영화는 시대적 배경이 1984년으로 설정돼 레트로한 분위기를 풍긴다. 패티 제킨슨 감독은 "1984년이 예술, 음악, 패션 모든 것이 발전을 이룬 시기였다. 첫 번째 영화와 다른 분위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풍요롭고 자유로운 배경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1984년을 배경으로 한 이유를 밝혔다.
1985년생인 갤 가돗은 태어나지 않은 해였지만 자신이 1984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고백했다. 갤 가돗은 "딱히 다른 참고자료를 찾아보진 않았다. 스크립트를 성경처럼 충실하게 읽었다. 다른걸 신경써 주위가 분산되는 것보다 저희 만의 1984년을 새롭게 만드는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갤 가돗은 액션신을 언급하며 "감독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최대한 CG를 적게 쓰는 것이었다. 크리스틴과 함께 지상, 수중, 공중에서 액션신을 찍었다. 신체적으로 쉽진 않았지만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빌런으로 새롭게 합류한 크리스틴 위그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패티 젠킨슨 감독은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관심에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의미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모두가 힘들었다.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편 '원더 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