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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수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수출은 견조한 회복세"


입력 2020.12.18 13:13 수정 2020.12.18 13:13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2월호…전월보다 불확실성 강조

11월 소비도 주춤…백화점·할인점 매출액 -3.9%, -4.3%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데일리안 유준상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11월 중순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나 최근 백신 승인·접종 등으로 경기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가 매월 펴내는 그린북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 판단을 보여준다. 기재부가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써온 것은 지난 7월호부터다. 특히 10~11월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이달에는 "확대됐다"로 문구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부문별로 3차 재확산 이전인 10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이 전월 대비 1.2% 감소, 서비스업이 1.2% 증가하면서 보합을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크게 꺾이면서 3.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 실적 증가에도 불구, 건축 실적 감소 영향으로 0.1% 하락했다.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가전 등을 중심으로 미국·유럽연합(EU)·베트남 등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 등에선 부진했다.


10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11월 소매판매 가운데 백화점 매출액은 3.9%, 할인점 매출액은 4.3% 하락해 전월의 부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3.8% 증가해 전월의 증가폭(5.2%)에 비해 축소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97.9로 전월보다 6.3포인트(p)나 상승했지만 조사 기간과 최근 재확산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향후 다시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2월 들어 소비는 코로나19 2차 확산기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더 상향될 수 있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에선 11월 취업자 수가 27만3000명 감소하면서 여전히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43만1000명 증가했다.


물가는 여전히 0%대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에 그쳤다.


11월 금융시장을 보면 주식시장에선 향후 경기 개선 기대감에 코스피(KOSPI) 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코로나19 백신,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4% 상승했다. 수도권이 0.49%, 지방이 0.58% 올랐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은 0.74%, 지방도 0.58% 상승했다.


기재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면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활력 복원을 위해 전방위적 정책 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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