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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호 출범 대비…'북한 비핵화' 총괄 한반도본부장 교체


입력 2020.12.21 15:02 수정 2020.12.21 15:0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노규덕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 소통"

노규덕 신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21일 북한 비핵화를 총괄하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노규덕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을 임명했다. 노 본부장이 떠난 평화기획비서관 자리엔 김준구 전 주호놀룰루 총영사가 기용됐다.


문재인 정부가 외교·안보라인 주요 포스트를 교체하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노 본부장은 21일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이 여러모로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곧 출범하게 될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서 관련국의 각 대표와 하루 속히 긴밀한 소통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이런 시점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냉각기를 맞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여러 관련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외무고시(21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엔대표부와 주중대사관 근무 경력이 있는 그는 △주미국공사 참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외교부 대변인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등 요직을 거쳤다.


한편 문재인 정부 초대 본부장으로 지난 3년 4개월 동안 북한 비핵화 이슈를 총괄했던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본부장직이 신설된 뒤 최장수 임기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 전 본부장은 "좀 아쉽지만 주어진 환경 내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해 애썼다"고 자평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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