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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5분 투입’ 이강인 격분, 발렌시아 떠나나


입력 2020.12.24 00:01 수정 2020.12.23 23: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일 바르셀로나전 출전 시간에 불만 토로

이강인 ⓒ 뉴시스

이강인(19·발렌시아CF)이 너무 짧은 출전 시간에 격분했다.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트리뷰나 데포르티바의 엑토르 고메스 기자는 “이강인이 바르셀로나전을 마친 뒤 격분한 상태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강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종료 직전 투입된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발렌시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발렌시아는 스페인 캄프 누에서 펼쳐진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FC바르셀로나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돌아온 이강인은 2-2 맞선 후반 45분 체리세프 대신 교체 투입, 4분도 채 뛰지 못했다.


한 달 만에 명단에 포함됐지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큰 의미 없는 교체 카드로 이강인을 썼다. 전반 42분 선발 출전한 유누스 무사가 부상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알레한드로 블랑코를 투입했다. 후반에도 43분 게데스를 빼고 바예호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후반 45분에야 투입됐다.


이강인 ⓒ 뉴시스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그라시아 감독 구상에서 이강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6경기에서 1승도 이끌지 못한 그라시아 감독의 용병술은 현지언론들도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 10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출전시간만 확보됐다면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 만큼 컨디션도 좋았다. 하지만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23일 세비야전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미한 무릎 부상이 결장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시즌부터 출전시간에 불만을 토로한 이강인이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할 가능성은 높다. 동료였던 페란 토레스가 뛰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도 있었다.


마음이 떠난 발렌시아에서 더 지체할 이유도 없다. 이강인과 2022년까지 계약한 발렌시아도 이적료를 챙기려면 겨울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을 보내야 한다. 결별하는 것이 이강인이나 발렌시아에 이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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