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랴부랴 "백신접종 로드맵 마련해 투명하게 보고"

코로나19 백신확보 지연에 여론 악화하자 진화 나서

"백신, 내년 2~3월 순차 접종 후 11월까지 완료할것"

접종 시작한 국가 있지만…"안전성과 바꿀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를 통해 백신 접종에 대한 종합 로드맵을 마련하고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백신과 관련한 접종 대상 선정, 안전성 검증, 유통 시스템 등 제반 상황을 투명하게 국민께 설명하고 접종계획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을 확보해서 안전하게 접종하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라며 "특히 안전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 백신 수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통상 다른 백신의 경우는 임상만 해도 4~8년 이상 개발 과정을 거치는데, 코로나 백신은 급하게 개발됐다"며 "채 1년도 안 되어서 긴급 승인된 형태로, 우리나라 감염병 전문가와 의학 전문가들은 미국 영국의 접종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는 4400 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2~3월 순차 접종개시해서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하고 있다"며 "또 백신 물량을 더 확보하고 접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미국과 영국은 방역에 실패해서 훨씬 다급한 입장에 백신 긴급사용승인과 접종할 수밖에 없다"며 "비교적 방역에 성공한 대만과 한국은 신중한 입장이라는 것을 외신들은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코벡스로부터 내년 초 물량을 받겠다는 것 외에는 민간회사와 접촉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만의 백신 접근성은 26%로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왜 대만에선 이런 것을 비판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없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각 나라의 방역 정책의 성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백신을 대하는 속도와 심각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와 일부 야당과 언론은 이를 부정하나. K-방역을 깎아내리는 것은 국민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