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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60] 한화건설, '개발·주택'사업으로 제2의 도약 준비


입력 2020.12.25 07:00 수정 2020.12.24 17:51        황보준엽 djkoo@dailian.co.kr)

글로벌 디벨로퍼로 비상(飛上)…미국·베트남 현지 진출

포레나 론칭 후 미분양 주택 다 팔려…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소문

한화 포레나 영등포 전경.ⓒ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중장기적 목표에 입각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시장 선도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기존부터 강점이던 '디벨로퍼(Developer)'와 '주택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복합개발사업에 강한 디벨로퍼

한화건설은 지난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공모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지난해 복합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총 사업비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공모사업은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 5만여㎡를 서울역과 연계해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것으로 컨벤션 시설,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강북의 코엑스’ 사업으로 주목을 끌었다.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광교복합개발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사업은 총 3만836㎡ 규모의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에 백화점, 호텔, 주거용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작년 한화건설이 시공에 참여한 수원 컨벤션센터 공사가 마무리돼 성공적으로 개관했으며 올해 1월 한화건설이 직접 개발하고 소유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호텔이 개장했다. 또한, 3월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이 오픈했으며 10월에는 포레나 광교(759세대) 입주가 시작됐다.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사업도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1단계 사업비만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한화건설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외국계 발주처와 협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7월초 9000억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따냈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주거, 업무, 판매, 문화, 숙박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69층 규모의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


해외에서도 디벨로퍼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개발사업 진출 위해 현지법인을 출범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베트남 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해외에서도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한화건설은 복합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적 역량 강화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정확한 시장분석을 통해 고수익 사업을 선별하고, 자체개발사업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량 신규사업이나 개발 부지를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간다.


한화건설 주택브랜드 포레나 BIⓒ한화건설
주택사업 역량 강화

주택사업에도 다시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2019년 1월 담당조직인 건축사업본부 개발사업실을 개발사업본부로 확대했다. 지난 2014년 4월 조직 축소 이후 5년만이다. 또 새로운 주택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포레나 시그니쳐 디퓨져, 실내 로봇배송, 영유아 손끼임 방지 안전도어, 포레나 익스테리어 등을 통한 브랜드 가치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한화건설은 부산덕천3구역 재건축을 포함해 대구우방, 광주계림, 남양주 지금·도농1-1구역, 수원권선2구역, 인천 학익4구역, 대전부사동4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분양 성적도 준수하다. 포레나(FORENA) 도입 이후 분양하거나 미분양 상태에서 브랜드를 바꾼 6개 단지 모두 완판했다. '포레나 부산 덕천'(88.3대 1),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78.1대 1),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61.6대 1), '포레나 루원시티'(20.3대 1) 등의 신규분양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포레나부산덕천은 2년 만에 부산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경신했으며 포레나전주에코시티는 지역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미분양이 발생한 단지도 브랜드를 변경한 후 분양에 성공했다. 2018년 10월 처음 분양해 약 1년 6개월간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던 '거제 장평 꿈에그린'은 '포레나 거제장평'으로 단지명을 변경한 이후 올해 초 모두 완판됐다.


지난해 미분양관리지역이었던 천안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0.7대 1로 미분양이 예상됐던 '포레나 천안 두정'도 3개월 만에 모두 팔렸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포레나 브랜드 론칭 광고가 시작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계약률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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