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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있으매’ 흥국생명, 불화설 소거하고 다시 ‘흥!’


입력 2020.12.26 11:05 수정 2020.12.26 11: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KGC인삼공사 원정에서 고비마다 서브 에이스

김연경·이재영 쌍포 집중력 극대화에 기여

흥국생명 김미연(자료사진). ⓒ 뉴시스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불화설을 소거하고 연승의 길목에 들어섰다.


흥국생명은 25일 대전충무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7 23-25 25-22 22-25 15-23)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흥국생명이 첫 세트는 따냈지만 디우프를 앞세운 KGC 공격에 흐름을 내줬다. 오픈 찬스와 후위 공격에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 디우프 기세에 눌린 흥국생명은 2세트를 놓쳤다.


3·4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며 한 세트씩 주고받았다.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쌍포' 김연경-이재영이 불을 뿜었다.


김연경 퀵오픈 득점으로 앞서나간 흥국생명은 6-5 리드에서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멀리 달아났다. 다시 디우프를 앞세운 KGC 반격이 거세졌지만 막판 이재영이 두 차례 오픈 공격을 모두 성공시키고 쐐기를 박았다.


디우프는 양 팀 최다인 45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65점을 합작한 김연경-이재영 쌍포 위력이 진가를 드러낸 가운데 흥국생명은 2시간 30분 이상의 접전 끝에 성탄절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연경(34득점)-이재영(31득점) 활약도 눈부셨지만 김미연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김미연은 루시아가 빠진 라이트 자리에 들어섰다. 키(177㎝)는 크지 않지만 서브가 좋은 김미연은 1세트부터 위력적인 서브를 꽂았다. 이다영의 토스가 간파당하는 등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갈 때면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로 위기를 넘겼다.


4개의 서브 득점 포함 9득점 활약한 김미연의 활약이 고비에서 빛을 발하면서 김연경-이재영 쌍포의 위력은 후반부로 갈수록 불을 뿜었다. 김미연이 있으매 가능했던 집중력이다.


개막 이후 10연승을 질주하다가 지난 5일 GS칼텍스전, 13일 한국도로공사전 패배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KGC인삼공사전을 잡으며 다시 연승의 길목에 들어섰다.


승리 후 흥국생명 선수들은 둥글게 모인 뒤 자축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터 이다영의 글로 인해 불거진 불화설로 위기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다시 ‘흥’을 찾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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