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한 KBS2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암행어사'는 첫 방송 시청률 5%로 시작해 2회 분당 최고 시청률 7.3%(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까지 올랐다. 올해 방송한 KBS2 미니시리즈 중 '포레스트'를 제외한 대부분 작품들이 시청률 2~5%를 오간 것과 비교해 기분 좋은 출발임은 확실하다.
'암행어사' 제작진은 이같은 순항이 청춘 사극의 부활이라고 진단했다. 난세에 나타난 영웅이라는 소재를 통해 속이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와 사회적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연출법, 김명수, 권나라, 이이경 세 청춘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흥행의 주효한 이유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조선판 킹스맨'이라는 수식어가 말해주듯 암행어사는 악의 무리를 처단하고 어려운 이들을 구제하는 인물이다. 힘없는 백성들이 억울한 상황에 몰렸을 때 울려 퍼지는 "암행어사 출두요!”는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키며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또 권선징악이라는 오래된 가치를 수호하며 시청자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암행어사'의 가장 큰 매력을 꼽으라면 탐관오리 등 사회 부패 세력을 척결하는 통쾌함,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 어린 시절부터 익숙히 접해온 '한국형 히어로'의 부활"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사회악을 물리치는 영웅이 늘 백성들의 곁에 머무르는 친근한 존재라는 점에서 더욱 폭넓은 공감을 안길 수 있다는 의도다.
난세를 구하는 '암행어사'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KBS 드라마도 구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