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진 공모전 수상작 배경 영상 신년카드서 직접 내레이션
“우리가 지켜가는 기업은 많은 사람들의 생활의 터전이고 이나라 경제의 기둥입니다. 그저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길 우리 사회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영상을 통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각종 외풍으로 어려움을 겪은 18만 상공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전국 18만 회원사에 보낸 ‘우리의 이름은 대한민국 상공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신년영상을 29일 공개했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사진 공모전’ 수상 작품들이 차례로 등장하는 이 영상에서 상공인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직접 낭독했다.
그는 “안녕을 묻는 인사가 무색할 만큼 힘겨운 연말연시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안녕하신가요”라고 조심스레 인사를 건넸다.
박 회장은 “1998년의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멈춰서는 건 한순간이었고 팬데믹 공포는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언급했다.
그는 “이 시련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 상공인에게도 조금 억울하고 목이 메어 온다”면서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우리 상공인들의 가슴은 제일 먼저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최일선엔 우리 상공인들이 있었다. 외환위기 때 IT산업을 개척했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소재·부품·장비 독립의 기회로 역발상의 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위기는 우리에게 스스로를 시험하고 역량을 높이는 교훈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한 해 상공인들은 생명의 위험 속에서도 수출의 길을 뚫고, 쏟아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을 이끌어왔다”며 “그 땀에 찬 구두를 벗을 새도 없이 다시 더 뛰고 또 뛰어야 할 새해가 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첨단기술과 백신개발에 한발 앞선 선진국들과 경쟁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야 하고, 법의 잣대보다 높은 수준의 규범으로 기업 스스로 솔선하고 성숙해지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언젠가 이 긴 시련을 뒤로 하고 다시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새길 때 우리의 이름은 기록되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우리가 지켜가는 기업은 많은 사람의 생활 터전이고 이 나라 경제의 기둥”이라며 “그저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길 우리 사회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름은 대한민국 상공인입니다. 2021년에도 경제의 최전선, 우리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굳건히 있겠습니다”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