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년사] 조현준 효성 회장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만들어야"


입력 2021.01.01 19:48 수정 2021.01.01 19:4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차별적 가치 제공하는 혁신 브랜드 강조...투명 경영 선도 역설

조현준 효성 회장.ⓒ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이 고객이 신뢰할 수 있고 고객에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회장은 1일 사내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기업을 지탱하는 것은 고객의 믿음과 사랑"이라며 "이를 얻기 위해서 효성은 사회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금의 효성 브랜드는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효성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그 믿음은 고객은 물론 나아가 최종 소비자까지도 전파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고객이 효성제품의 가치를 이해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효성은 가격으로 싸우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제공하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한 제품 품질·서비스·안정적 공급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고객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해 고객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고객 친화적(VOC·Voice of Customer) 경영과 데이터 중심의 경영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쟁자들보다 고객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빨리 행동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VOC 활동은 경영의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고객의 목소리에 답이 있고 가야할 길이 있다"며 "이를 소홀히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는 회사가 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경영도 더 한층 치밀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VOC를 모아 사업의 방향을 정할때도,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때도 데이터에 기반한 치밀한 현상분석이 있어야 빠르고 정확한 길을 찾을 수 있다"며 "미래는 축적된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해 활용하는 기업만이 더 강력한 힘과 위기를 극복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효성이 투명 경영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효성은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올린바 있다.


그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가 직면한 현재의 상황이 위기(危機)로 본다면 위기의 '위'자는 위험을 뜻하지만 '기'자는 또 다른 기회를 뜻한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조 회장은 "기회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오지 않고 가만 있으면 위기의 파고에 침몰할 뿐"이라며 "우리 모두의 굳은 의지와 지혜를 한데 모아 도전해 나감으로써 이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어내자"고 당부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