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뒤 2연패로 주춤, 국내 선수들만으로 한계 봉착
요스바니 합류 예상되는 22일까지 최대한 승점 쌓아야
상승세의 날개가 꺾인 대한항공이 고비를 넘기고 우승 경쟁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현재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연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3일 OK금융그룹을 꺾고 6연승 행진을 내달렸지만 이후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를 당하며 2020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패한 과정이 좋지 못했다. 2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체력만 낭비한 채 경기를 내줬다. 그나마 패한 2경기서 모두 승점을 챙긴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기존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에이스 정지석과 신예 임동혁이 비예나의 빈자리를 메우며 연승을 내달렸고, 선두에 오르며 비상했다.
하지만 2020년을 연패로 마감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KB손해보험에 내주고 말았다. 국내 선수들로 만으로 선전을 펼쳤지만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있어 위기가 찾아온 분위기다.
4위 우리카드와도 이제 승점 7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카드가 최근 5경기서 4승 1패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조금만 더 삐끗하면 우승 경쟁에서 내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입국해 경기 출전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지난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요스바니는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그의 복귀일을 1월 22일(금)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OK금융그룹과 맞대결 전까지 요스바니 없이 치를 4경기가 대한항공의 올 시즌 농사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6일 현대캐피탈, 9일 삼성화재 등 먼저 약체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 뒤 12일 우리카드, 15일 KB손해보험 등 강호들을 상대한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다.
4경기서 승점을 최대한 벌어 놓아야 요스바니의 합류가 예상되는 OK금융그룹전부터 다시 한 번 힘을 내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