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평가 37.7%…부정과의 격차 21.1%p
'사면 논란'에 40대·호남 등 지지층 균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다시 상승했다. 새해 첫날 불거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으로 핵심 지지층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와 0.1%p 차인 37.7%(매우 잘함 20.4%, 잘하는 편 17.3%)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6%p 오른 58.8%(매우 못함 39.4%, 못하는 편 19.4%)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9.4%p에서 21.1%p로 벌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32.0%(3.3%p↑) △30대 42.1%(7.3%p↑) △40대 47.4%(3.1%p↓) △50대 39.1%(4.7%p↓) △60세 이상 31.4%(1.0%p↓)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59.4%(1.8%p↓) △30대 53.6%(8.1%p↓) △40대 51.2%(4.7%p↑) △50대 58.5%(5.1%p↑) △60세 이상 66.6%(4.6%p↑)로 나타났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외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36.6%(6.3%p↑) △경기·인천 41.0%(5.1%p↑) △대전·충청·세종 27.3%(16.8%p↓) △강원·제주 33.8%(12.5%p↓) △부산·울산·경남 28.4%(6.7%p↓) △대구·경북 28.0%(4.4%p↑) △전남·광주·전북 66.0%(-)로 집계됐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59.8%(2.5%p↓) △경기·인천 56.7%(3.6%p↓) △대전·충청·세종 68.7%(18.9%p↑) △강원·제주 58.5%(4.7%p↑) △부산·울산·경남 66.7%(6.4%p↑) △대구·경북 67.0%(5.4%p↓) △전남·광주·전북 32.4%(5.5%p↑)다.
남성의 긍정평가는 36.4%(-), 여성의 긍정평가는 38.9%(0.2%p↓)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남성과 여성 각각 60.2%(0.2%p↓), 57.4%(3.3%p↑)로 조사됐다.
정치성향 별 긍정평가는 진보층(63.0%)에서 가장 높게, 중도보수층(26.3%)에서 가장 낮게 나왔다. 부정평가는 보수층(71.8%)에서 가장 높게, 진보층(36.3%)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6일 통화에서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백신 논란 등 '악재'는 이미 지지율에 반영된 상태"라며 "이번 조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면 논란으로 40대의 부정평가가 50%대로 올랐고, 지역별 조사에서도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호남 지역의 지지율도 하락했다"며 "당분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횡보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8%로 최종 101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