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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핵심 양정철 미국행…차기 대선 전까지 잠행할 듯


입력 2021.01.06 16:22 수정 2021.01.06 16: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미국 연구기관 초청으로 조만간 출국

'정권 실세' 의식한 듯, 청와대와 거리두기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전 정치권 복귀 가능성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권창출의 공신이지만 '공직'은 맡지 않겠다는 자신의 기조를 이어가는 셈이다. 다만 차기 대선 전에는 정치권에 복귀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원장은 미국 연구기관의 초청을 받아 정책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21대 총선 이후 몇몇 해외 연구기관에서 방문교수 요청을 받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다가 최근 다시 초청을 받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양 전 원장을 차기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점쳤었다. 실제로 민주당 인사들 가운데 양 전 원장을 추천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행을 택함으로써 청와대 입성이나 공직진출 가능성에 확실히 선을 그은 셈이 됐다. '정권 실세'로 불리며 여론의 관심을 받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대선 직후에도 양 전 원장은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양 전 원장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핵심 조직이던 '광흥창팀'의 핵심으로 정권창출의 공신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그럼에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연구원장을 잠시 맡은 것 외에는 특별한 공직을 맡지 않았었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양 전 원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주변에서 나왔던 것이지, 양 전 원장이 스스로 문재인 정부 공직에 나서려고 한 적이 없다"며 "인사 때마다 계속 이야기가 나올텐데 이번에도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해인 만큼, 양 전 원장의 잠행은 그리 길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 전 원장과 가까운 인사는 "양 전 원장이 문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해온 만큼 적당한 시기에 당에 복귀해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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