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민주당, 조지아주 승리 가능성 95%"
미국 민주당이 워싱턴을 파랗게 물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최고 득표수로 백악관 입성을 확정 지은 가운데 미 언론들은 의회 권력까지 민주당이 장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작) 자체 실시간 집계에서 상원 의석 2개가 걸린 조지아주(州)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할 확률이 95%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미 CNN방송 역시 민주당의 '싹쓸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의 예상대로 민주당이 2석을 차지할 경우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씩 양분하게 된다. 상원 의석이 50대 50일 경우, 미 헌법에 따라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백악관, 미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이뤄지는 셈이다.
민주당이 상원 주도권을 쥐게 되면, 행정부 인선은 물론 대선 공약 이행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상원이 외교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대북관여 정책 등 대외 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종 개표 결과는 현지시각으로 6일 정오(한국시각으론 7일 새벽 2시)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 법률에 따라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0.5%p 이하일 경우 재검표가 가능하다. 더욱이 사전투표 유권자가 3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우편투표 등에 반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또 다시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실제 당선자 확정까지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가브리엘 스털링 조지아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11월3일(작년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벌인 행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털링 위원장은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표가 도난당했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믿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단결해야 할 때 공화당에 내전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이 사실상 백악관에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