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8일 이후 모처럼 소속팀 경기 소화
잘츠부르크서 함께 뛰었던 홀란드와 맞대결
‘황소’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약 두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주전 경쟁에 다시 한 번 뛰어들었다.
황희찬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 교체 투입돼 20분 가량을 소화했다.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미드필더 아마두 하이다라를 대신해 투입됐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 경기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정규리그 7라운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했던 황희찬은 카타르전 직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생각보다 회복이 더뎠던 황희찬은 새해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모처럼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 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마침내 부름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모처럼 투입된 탓에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었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팀도 1-3으로 패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특히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 나서며 옛 동료 엘링 홀란드와 적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홀란드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정을 쌓았다. 잘츠부르크는 두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 오스트리아 최강 팀으로 군림했다.
이후 두 선수는 나란히 독일 무대에 둥지를 틀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도르트문트 이적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홀란드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후반 26분과 39분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두 선수는 경기 직후 반갑게 인사하며 친근감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