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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행 김하성, 김광현과 맞대결 성사될까


입력 2021.01.12 16:14 수정 2021.01.12 16:1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메이저리그 신인 김하성, 주전 2루수 자리 확보해야

김광현 선발 자리 보장 받으면 최대 2차례 맞대결 가능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어저리그 무대를 밟게 된 김하성.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총액 39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내야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하면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과 맞대결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서 명맥이 끊겼던 코리안리거 투타 맞대결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안착한 코리안리거들은 2016년 오승환 vs 강정호, 2017년 류현진 vs 황재균, 2019년 류현진 vs 강정호 등 간간이 투타 맞대결을 펼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같은 지구 팀들끼리만 대결할 수 있었던 지난해는 추신수와 류현진·김광현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다가올 새 시즌에는 국가대표 유격수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또 한 번의 코리안리거 투타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인터리그를 같은 지구 팀끼리만 맞붙게 했다. 다른 리그에 속해있는 서부지구 김하성과 동부지구 류현진은 정규시즌 맞대결이 불가능하다. 대신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서 활약하는 김광현과는 승부를 겨룰 수 있다.


샌디에이고와 세인트루이스는 홈 앤드 어웨이로 정규시즌서 총 6경기 치른다. 5월 15∼17일에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3연전이 열리고, 9월 18∼20일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3연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인 김광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맞대결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일단 전제 조건이 모두 소속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야 한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새해 샌디에이고와 계약 소식을 알린 김하성은 올 시즌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하다는 평가지만 리그와 팀, 언어, 2루수 포지션 등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해야 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도 다시 백지상태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만 김광현은 지난해 정규시즌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까지 차지한 만큼 5인 로테이션에 포함될 가능성은 크다.


결국 김하성이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김광현이 부상과 부진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는 가정 하에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30타수 10안타(타율 0.333)를 기록했다. 김하성이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지만 장타는 단 한 개밖에 뺏어내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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