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 외국인 신규 입국 제한
비자 기간 남은 샌즈도 입국일 확정 안 해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신 타이거즈(일본)와 계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와 라울 알칸타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였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정부는 1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비자 발급 시기까지 불투명해지면서 로하스와 알칸타라의 일본 입국로가 막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KT 위즈,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둘은 일본 취업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 상황. 조치대로라면 새롭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외국인선수들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가 어렵다. 1월 중순에는 입국해야 자가격리(2주)를 거친 뒤 2월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출발 일정을 함께 할 수 있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로하스, 알칸타라 등 새로운 외국인선수의 정상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에 대해 ‘예외 허용’을 당국에 요청했지만 현재로서는 비자 발급 재개 시기가 불투명하다. 2월 중 재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만큼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재리 샌즈의 합류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 한신 구단에 따르면, 샌즈를 비롯한 소속팀 외국인선수들이 입국일을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한신에서 뛰었던 KBO리그 출신의 샌즈는 취업 비자 유효 기간이 남아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입국 후에는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서둘러 입국한다 해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면 2월1일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가 어렵다. 한신 구단 관계자들도 캠프 출발일에 모든 외국인선수들이 함께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받아들이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외국인선수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 한국 KBO리그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