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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아이를 리콜? 문대통령 공감능력, 공동체에 치명적"


입력 2021.01.18 15:42 수정 2021.01.18 15:4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문대통령의 인권 감수성에 근본적 의문 던져

"실망을 넘어 크나큰 슬픔과 절망감 느낀다

타인에 애통한 마음 없는 사람은 나, 내 가족,

내편 밖에는 모른다… 공동체에는 치명적"

조은희 서초구청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16개월 여아 학대 사망 참사'에 대한 대책으로 "입양부모가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꾼다든지"를 제시한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대통령의 인권 감수성과 공감 능력에 의문을 표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18일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이 끝난 뒤 SNS에 "아이가 리콜 대상이냐. 실망을 넘어 크나큰 슬픔과 절망감을 느낀다"며 "대통령의 인권 감수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6개월 여아 학대 사망 참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입양부모가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는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은희 구청장은 "'아이 바꾸기'를 '정인이 사건' 대책이라니 무슨 운동선수 트레이드냐"며 "반려동물도 그렇게 하지 않는 세상인데…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꿀 수 있는 '리콜'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람이 먼저다'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사람이 맘에 안 들면 교환할 수 있는 무슨 물건처럼 말했다"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할 조치가 필요한데 난데없이 '아이 바꾸기'라니, 상식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날 SNS에서 조 구청장은 '16개월 여아 학대 사망 참사'의 아픔을 떠올리며, 문 대통령의 공감 능력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조은희 구청장은 "한 아기가 잔인하게 학대받다가 겨우 생후 16개월 만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따뜻한 보살핌은커녕 엄마·아빠 소리 한 번 제대로 못해봤을 너무나 가여운 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감은 리더의 기본 덕목"이라며 "타인에 애통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나, 내 가족, 내편 밖에 없기 때문에 공동체에는 치명적"이라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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