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출범, 코로나 방역·K-뉴딜 동력 기대
이광재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
"코로나 극복, 그린·디지털뉴딜 등 협력 요소 많아
새로운 외교질서 만들어 전통적 한미관계 뛰어넘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오는 20일 정오(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에 시작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시 코로나19 방역과 K-뉴딜 추진에 상당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의원은 19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코로나19 방역, K-뉴딜 등에서 협력할 요소가 굉장히 많다"며 "창의적이고 새로운 외교질서를 만드는 노력을 통해 전통적 한미관계를 뛰어넘어 창조적 한미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선 "코로나19 극복이 최대 문제다. 코로나19 진단·치료제·백신, 이 3가지 모두가 완성돼야 코로나 문제가 해결된다"며 "한국이 (미국·유럽에 비해) 백신 개발은 뒤처지고 있지만 진단과 치료제는 앞서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외교 영역에서 양국(한·미)이 잘 협력한다면 코로나19 극복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K-뉴딜의 중심축인 그린뉴딜·디지털뉴딜도 미국과 상생할 분야라고 기대했다. 이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하고, '취임 100일 안에 주요 경제국의 정상들과 기후정상회의를 열겠다'고 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며 "한국은 그린뉴딜 정책이 약한 만큼 (세계 주요 풍력 기업)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등과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관련해서 한미 간 협력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국민에 의한 미국 내 제조(made in all of America, by all of America's)'라는 기치를 내걸고 "반도체 등 각종 중요한 제품을 만드는데 미국인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 지도부도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K-뉴딜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해 11월 10일 K-뉴딜위원회 회의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여러 공약은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가 가려는 길과 일치한다"며 "(바이든 당선인도)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탄소 중립 실현을 약속했는데 우리의 그린뉴딜과 똑같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전기차, 경량 소재, 5G, AI 등 혁신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로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기술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은 우리의 디지털뉴딜과 맞물린다"고 했다.
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그린뉴딜 분과 소속 의원들은 이날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사회 이행 기본법(그린뉴딜기본법)'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금융 촉진 특별법(녹색금융지원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