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바이든 행정부 출범 맞춰 외교·안보라인 개편
안보 2차장엔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기용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김현종(61)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내정했다. 이로 인해 공석이 된 제2차장에는 김형진(59)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기용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뤄진 외교·안보라인 개편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의용 외교안보특보를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을,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김형진 서울특별시 국제관계대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종 신임 특보는 대미협상 및 외교·통상 전문가로 WTO 재판관, 통상교섭본부장, 주 유엔대사로 활동하여 국제감각과 외교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김 특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FTA 개정, 미사일지침 재협상 타결 등 안정된 한미협력체제를 구축했다"며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대미협상, 통상교섭 및 분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종 특보 후임으로 내정된 김형진 신임 2차장은 외교부 북미국장, 차관보, 청와대 외교비서관 등을 역임한 외무 공무원 출신이다.
강 대변인은 김 차장에 대해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안보실 2차장으로서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익위 부위원장에 이정희 변호사…靑 비서관 인사도 단행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정희(66) 전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내정했다.
이정희 신임 부위원장은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을 역임한 법조인이다.
강 대변인은 "형사·민사·행정소송 등 다양한 분야의 사건을 맡은 경험과 풍부한 공익활동을 바탕으로 집단갈등 조정·중재 능력 및 소통역량도 뛰어나다는 평가"라며 "원활한 고충민원 처리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구제하고, 불합리한 행정제도를 개선하고, 집단민원의 조정 및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 제도개혁비서관에 이신남(51)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중소벤처비서관에 이병헌(54) 중소기업연구원장, 농해수비서관에 정기수(49)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