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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정애 청문보고서 채택…박범계 청문회 앞두고 전운


입력 2021.01.21 09:45 수정 2021.01.21 09:4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한정애 인사청문회 당일 보고서 전격 채택

야당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례적 호평

김진욱 이어 한정애 통과…민주당 일단 한 숨

박범계 청문회가 본게임, 여야 전운 고조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0일 오후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당일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전격적으로 채택한 것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도덕적으로 문제삼을 부분이 많지 않고, 정책적으로도 준비가 잘 돼 있었다는 평가다.


실제 국민의힘 측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같은 노동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영광스럽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를 단행한 것 중에서 제일 잘 된 인사가 아닌가 싶다.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에 드물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의원도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고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한 후보자 같은 분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하면 흠집내기나 도덕성 얘기는 안 나올 것 같다"고 했다. 홍석준 의원도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 후보자는 정말 도덕적으로도 훌륭하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에서 "저에 대한 격려와 질책을 보내준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환경부가 '2050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도록 위원들과 의논하고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 대통령의 새해 1차 개각발표 인원 3명 중 2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종료됐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청문보고서에서 국민의힘은 '부적격' 의견을 달았지만, 보고서 채택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다.


전주혜 의원은 "원론 수준의 답변이 좀 많았지만 큰 도덕적 하자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자존심 센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앞서 두 명의 후보자와 달리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의 날선 대치가 예상된다. 박 후보자는 아내 명의의 건물과 토지, 콘도 등을 공직자 재산신고에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는 고시생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국민의힘은 "박범계 후보자를 어느 국민들이 인정하겠느냐"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5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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