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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당에 재 뿌려" "관심 받고 싶었나"…野부산시장 후보들, 이언주 기자회견 '맹비난'


입력 2021.01.28 13:57 수정 2021.01.28 14:57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박형준·박민식·이진복·박성훈·전성하 5人, 비판 쏟아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나머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당에 재를 뿌린 것", "관심 받고 싶었나", "가덕도 신공항 이슈를 독점하려 한 것" 등의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가 가덕 신공항의 건설을 지지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대국민 발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날(27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자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후보직 사퇴설', 'X파일 폭로설' 등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이 후보는 평소 박형준 예비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 예비후보가 전날 오후부터 캠프 관계자들과 일절 연락을 끊고 잠행하면서 당내 분위기도 뒤숭숭해졌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의 이날 기자회견은 나머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다같이 주장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비전 PT' 리허설 직후 데일리안과 만난 예비후보들은 이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비판을 쏟아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이언주 예비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면서도 "이상하게 프레임이 씌워져서 내가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박민식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는 모든 예비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직전까지 기자회견 내용으로 당 주변에서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다"며 "당 경선이 이전투구로 비치게 되면 모두의 패배가 될 수 있다.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진복 예비후보는 "관심을 받고 싶었나. 왜 그런 기자회견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저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며 "이 말 안에 모든 뜻이 담겨있다"고 했다.


전성하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모든 예비후보자들의 염원인데 '비전 PT'가 있는 날 혼자 기자회견을 한 것을 보면 가덕도 이슈를 본인이 독점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히 당에 재를 뿌린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비전 PT'는 이날 오후 2시 열린다. 박민식·박성훈·박형준·이언주·이진복·전성하 등 6명의 예비후보들은 '부산이 바뀌는 7분'을 주제로 정견발표에 나선다. 다만 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PT 참석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참석한다면 캠프에서 준비한 PT가 아니라 오늘 회견에서 말씀드린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후보자별 PT 시간은 총 10분(후보자 영상상영 1분30초, PT 7분, 무대 등장 및 퇴장 1분 30초)씩 주어진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예비경선 후보자 및 관계자 2명씩, 중앙당 공천관리위원, 내빈, 현장 진행요원 및 스태프 등 참여인원을 최소화한다. 대신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된다. 후보자별 영상은 행사 종료 후 중앙당 홈페이지 '경선특별페이지'에 게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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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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