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날 "미얀마 정세가 유동적인 점을 고려해 미얀마 내 교민과 진출기업의 안전과 권익 보호 등을 위해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교민 380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며,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9일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긴급 사태 발생 가능성을 공지한 데 이어 이날 외교부 및 대사관 홈페이지에 안전 공지를 통해 "미얀마에 체류중인 우리국민은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대중이 모이는 장소 방문이나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용한 통신 수단을 활용해 한인회 및 진출 기업의 안전을 당부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접속이 끊겼고 수지 여사와 집권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당과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이날 미야와디(Myawaddy)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를 실행했다"며 "앞으로 1년간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NLD 당 중앙집행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지역 각료들을 구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