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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공격"


입력 2021.02.02 09:56 수정 2021.02.02 09:5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권력 포기하고 억류자 석방하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총선 결과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벌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미얀마 군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버마의 민주적 정권 이양을 뒤엎은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버마에서 벌어진 일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군부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지난 1989년까지 사용됐던 '버마'라는 국가명을 고수하고 있다. '미얀마'라는 국가명은 군부 정권이 사용하기 시작한 국가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얀마 군부를 겨냥해 "권력을 포기하고 억류한 모든 이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진보를 바탕으로 지난 10년 동안 버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왔다"며 "이를 뒤집으려면 관련 법안에 대한 당국의 즉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군부가) 통신 제한을 해제하고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군부는 앞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여권 주요 인사들을 구금하며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얀마군 TV "국가 비상사태가 끝나면 자유롭고 공정한 다당제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정당에 국가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 발표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미국은 동맹국과 집중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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