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과 범위 등 논의…향후 관리대책 수립
경북 경주 월성원전에서 고농도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가 주관한 민관합동조사단이 활동에 들어갔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은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조사단 운영규약, 조사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배출관리기준인 ℓ당 4만㏃(베크렐)을 훨씬 넘는 ℓ당 71만3천㏃ 삼중수소가 검출된 바 있다.
또 지난 2012년 월성원전 1호기 원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격납 건물 여과배기설비 설치 과정에서 차수막이 파손된 사실이 2018년 확인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조사단은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및 토양의 삼중수소 누출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관리대책을 수립한다.
또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차수막 건전성과 관련한 구조물 설계, 시공 등을 기술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세운다. 월성원전 부지 기준으로 1㎞ 내 지하수 및 토양의 환경방사능 영향을 조사한다.
조사단은 앞으로 6개월간 조사해 현장을 확인하고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최종보고서에 수록된 조사 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