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샘프턴으로 임대 이적...리버풀 경쟁 벽 높고 두꺼워
리버풀에서 일본 축구가 자랑하는 미나미노 다쿠미(26)의 자리는 없었다.
2일(한국시각)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이 리버풀 공격수 미나미노를 남은 시즌 임대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서류를 제출했다. 사우샘프턴은 아스날의 에인슬리 메잇랜드-나일스를 바랐지만 협상 결렬 후 미나미노로 선회했다.
완전 이적 옵션은 없으며 임대료는 최대 50만 파운드(약 8억원)에 달한다. 이번 시즌 잔여 연봉을 사우스햄튼에서 부담한다.
황희찬과 함께 뛰었던 미나미노는 지난해 1월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클롭 감독 지지 속에 이적료는 725만 파운드(약 111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버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임대 이적된 이승우와 비슷한 사정이다. 미나미노는 2019-20시즌 후반기 리그 10경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9경기 1골에 그쳤다. 1년 동안 리그 19경기(교체 15경기) 1골이 전부다.
스카이스포츠는 "사우샘프턴으로의 이적은 양팀과 선수 본인 모두에게 최선이다"라며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보다 시오 월컷, 나단 레이몬드와 경쟁하는 것이 미나미노에게도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사우스햄튼은 3일 올드 트래포드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0-9 대패, 4연패에 빠졌다.
한편, 연령대별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승우는 벨기에 1부리그(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를 떠나 포르투갈 1부 리그의 포르티모넨스 스포르팅으로 임대됐다.
겨울이적시장에서 국내 K리그를 비롯해 이적할 팀을 모색하던 이승우는 유럽 잔류를 선택했다. 2019년 8월 현재 팀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지난해 12월 페터르 마스 감독 부임 이후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