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전 무기력 완패...허벅지 부상 케이타 공백 커
최악의 졸전 평가 속 이상열 감독 내놓을 타개책 주목
‘말리 특급’ 케이타를 잃은 KB손해보험이 선두 대한항공에 완패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0-3(19-25, 14-25, 17-25)으로 무기력하게 졌다.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은 요스바니(23점)-정지석(11점) 등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을 완파했다. 대한항공이 4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를 질주한 반면, 2위 KB손해보험(승점47)은 올 시즌 최악의 졸전으로 실망을 안겼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3패로 밀렸다.
타점 높은 시원한 스파이크와 재치 있는 연타에 이은 다채로운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케이타는 허벅지 부상으로 대한항공전에 결장했다. 고비에서 결정적 공격을 작렬한 뒤 자신감을 뽐냈던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의 경기내용과 분위기는 선두를 다투는 팀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격 기회를 몇 차례 허무하게 날린 KB손해보험의 공격 성공률은 37.68%에 불과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도 없었다. 팀 내 최다득점은 여민수의 8점(공격성공률 35.5%)으로 케이타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패장이 된 이상열 감독도 크게 실망하며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내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공격력을 입증한 케이타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우려와 기대가 엇갈렸지만 케이타는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B손해보험을 선두권으로 끌어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선수 한 명이 팀 경기력과 리그 판도를 바꾼 사례는 적지 않다. 하위권에 머물렀던 KB손해보험을 선두권으로 끌어올린 케이타가 그런 케이스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