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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격돌…반전은 있을까


입력 2021.02.08 04:00 수정 2021.02.07 21:41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4강' 압축

관록의 '2강' 나경원·오세훈, '엎치락 뒤치락'

'반전' 꿈꾸는 오신환·조은희도 '2강'과 대치 구도

오는 4월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후보들이 8일 오전 기호 추첨 및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양강 구도로 나타난 가운데,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반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예비경선 결과는 기존 정치권 예측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책임당원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각각 1위를 차지하며 '2강'의 입지를 재차 확인했다.


나경원 후보는 여성 가산점을 제하고도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앞서면서 '2강'의 후보의 최종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두 후보 모두 관록과 정치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경선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 간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 경험이 없는) 인턴 시장"이라고 하자, 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을 향해 "10년을 쉰 분"이라고 맞받는 식이다.


'2강'의 두 후보와 비교해 오신환, 조은희 후보는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입장이다. 오 후보가 "대반전 드라마"를 조 후보가 "새 바람"을 강조하며 선거 운동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이들은 나경원, 오세훈 후보와 강하게 대치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이끌어내는 구도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한때 '오 브라더스'로 불릴 정도로 오세훈 후보와 가까웠던 오신환 후보가 "이상 행보를 보인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거나, 같은 여성 후보라는 공통점이 있는 조은희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향해 "여성 가산점을 받지 말자"며 재차 제안을 하는 식이다


오신환 후보는 지난 6일에는 부동산 대출 지원 공약을 내세운 나 후보를 향해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며 나 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는 7일 입장문을 통해 "품격과 원팀정신, 두 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고 맞받았다.


조은희 후보도 MBN 인터뷰에 나와 나경원·오세훈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조 후보는 두 후보를 향해 "2011년 선거에서 이미 심판을 받아 떨어졌다"며 "10개월 전 총선에서도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후보자들은 오는 3월 4일 100% 시민여론조사로 결정되는 최종 단일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1대1 맞수토론과 합동토론회 등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각 토론회는 1000명의 평가단이 ARS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토론회 결과는 본경선에 반영은 되지 않는다.


본경선 기간에 어떤 돌발 변수가 생길지, 새로운 바람이 불지 등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선거운동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누가 어떻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느냐 하는 것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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