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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극저온 후판 개발완료…LNG 시장 ‘드라이브’


입력 2021.02.09 13:13 수정 2021.02.09 13:1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LNG 추진선 연료탱크 소재로 ‘9% Ni(니켈) 후판’ 공급 계약

현대제철 직원이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강종을 신규 개발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공급한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연료탱크용 소재는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니켈(Ni) 후판이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 후판은 영하 196도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결과 지난해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12월에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현대중공업의 고객사 평가까지 모두 완료하며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 계약된 수주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는 물론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에 납품하는 9% Ni 후판뿐 아니라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조선사의 LNG추진선 수주는 129척이었으며, 2023년엔 1500척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선박 예상 발주량의 약 67%에 이르는 수치이다.


또한 우리나라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보면 2034년 LNG 설비용량 비중은 30.6%로, 석탄 비중이 축소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되는 에너지 전환 시기에 있어 LNG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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