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과 연장전 끝에 맥토미니 결승골로 승리
리그 선두권 이어 FA컵에서도 우승 노리는 구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웨스트햄을 꺾고 FA컵 8강에 올랐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FA컵’ 웨스트햄과의 5라운드(16강)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는 메이스 그린우드와 앙토니 마르샬은 물론 해리 매과이어 판 더 빅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 후반 90분 내내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에딘손 카바니 등 벤치 멤버들을 모두 불러내 웨스트햄의 골망을 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웃은 쪽은 맨유였다. 맨유는 연장 전반 7분, 웨스트햄 문전서 흘러나온 볼을 쇄도해 들어간 맥토미니가 가볍게 슈팅을 시도, 결국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맨유는 최고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한때 리그 선두 자리를 꿰찼고, 다시 3경기 무패를 내달리며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는 승점 5 차이로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시즌 막판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다만 리그컵에서는 맨시티와의 4강전에서 패해 탈락했고, 전반기 이뤄졌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해 유로파리그를 뛰어야 한다.
그러나 FA컵에서도 탈락하지 않고 생명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FA컵은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맨유와 본머스가 8강에 선착한 상황이다. 물론 맨시티와 토트넘, 레스터 시티, 에버튼, 첼시 등 리그 상위권에 포진한 팀들이 생존해 있어 이들이 8강에 합류할 경우 흥미진진한 구도를 예상할 수 있다.
맨유의 FA컵 마지막 우승은 루이스 판 할 감독 시절이던 2015-16시즌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당시 결승전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며 우승 횟수를 12번으로 늘렸던 맨유다.
이후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였던 아스날이 두 차례 더 트로피를 가져가며 달아난 상황이다. 과연 맨유가 리그에 이어 FA컵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을지 시즌 막판 축구팬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