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친문 김종민 "대선 경선연기, 이낙연·이재명 반대하면 불가능"


입력 2021.02.18 10:02 수정 2021.02.18 10:1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공감대 없이 최고위에서 논의될 가능성 없어"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0 더 혁신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김종민 위원장이 입장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친문 성향의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원들의 압도적 요구'와 '대선 주자들의 동의'를 전제 조건으로 꼽았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일정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규정인데, 이것을 바꾸려면 당원들의 압도적이고 분명한 요구가 있어야 한다"며 "재·보궐선거의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 후보를 안 낸다는 조항도 당원들이 (개정을) 엄청나게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최고위원은 "이해관계도 연결돼 있다. 이낙연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나 지금의 대선 후보군들은 9월(경선) 중심으로 준비해온 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의 동의 없이 지도부에서 (경선 연기가) 합리적이라고 이뤄질 수는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나 이재명 지사가 도저히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이면 사실 논의가 어렵지 않겠느냐"며 "아직까지 어떤 분들이 어느 정도 강도로 주장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대선 후보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180일 전'까지 마쳐야 한다. 따라서 9월초까진 후보를 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120일 전'까지로 두 달가량 늦추자는 주장이 민주당 일각에서 나왔다. 표면적 이유는 야당보다 일찍 대선 후보를 선출해 공격에 노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지사를 견제하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 또는 제3의 후보가 부상할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그러나 김 최고위원은 "분명한 공감대 없이 당내에서 거론되거나 최고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없다"며 "이낙연 대표가 이와 관련해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이야기한 바도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