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녹색프리미엄’ 제도…연간 44.6GWh
RE100 이행 첫 걸음…적용대상 순차 확대 예정
SK텔레콤이 자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 성동구 성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센터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
SK텔레콤은 한국전력공사와 연간 44.6기가와트시(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에 관한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공받는 재생에너지 전력은 2019년 서울 전력사용량 통계 기준 약 1만6000여 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한다.
회사는 확보된 전력을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서 활용하고, 추후 ‘녹색프리미엄’ 적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프리미엄)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기업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만 따로 구매할 수 없는 측면을 보완하고, 관련 수익을 한국에너지공단에 출연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은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적 친환경 기조에 맞춰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하고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행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올해 해당 제도를 새롭게 시행했다.
RE100은 오는 2050년 이전에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 SK하이닉스 등 그룹내 관계사들과 함께 RE100 가입을 국내 최초로 선언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한다. 인공지능(AI) 기반 기지국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전력 사용을 최적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통신 인프라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는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페레이트1센터장은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친환경 ICT 기술을 사내 인프라에 적용해 ESG 경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