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3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한은은 지난해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해 완화기조를 유지했다"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그해 5월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0.50%가 됐다.
최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한은은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면서 코로나19 전개와 백신보급 상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및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변화에도 한층 유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은은 금리변동성 확대 등 불안 조짐이 나타나는 경우 국고채 매입 규모 및 일정을 공표하는 등의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금융시장 불안,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 등으로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데 대응해 1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한 바 있다. 특히 작년 9월에는 '국고채 단순매입 확대 실시 계획'을 사전에 공표하고 11월까지 총 5조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한은의 역할 강화 논의와 관련해 국내 경제여건에 적합한 방안을 검토한다. 고용안정 책무 추가 등 한은의 역할 확대와 관련한 주요 이슈를 심도있게 검토해 국회에서의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