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2일 '씨티은행 철수설'과 관련해 "외국계 금융사의 기업 유치는 비즈니스 모델 문제"라며 "경쟁력을 발전시켜 외국계 금융사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씨티그룹의 한국 소매금융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씨티은행 철수설) 기사 내용만 봤다"며 "씨티에서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하는 것까지만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많이 지적받는 것 중 하나가 세금 문제인데, 기업을 유치한다고 세금을 조정한다는 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면서 "한국경제가 활력을 찾고, 여기에 더 많은 비즈니스가 있으면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금융협회장과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시행 중인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오는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의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