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유통업체 매출 전년동월比 6.1%↑…온라인 22.6%↑
오프라인 5.8%↓…편의점 제외하고 전반적 부진 이어져
유통시장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모양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도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들의 전반적인 부진이 심상치 않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전년동월보다 6.1% 증가했다. 오프라인이 같은 기간 -5.8% 감소했지만 온라인에서 22.6% 상승하며 전체 매출상승을 이어갔다.
온라인 유통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유지하며 오프라인과 거리를 더 벌렸다. 반면 오프라인은 마이너스 성장이 더 깊어지는 흐름이다. 지난해 11월 -2.4%였던 오프라인 유통은 1월 -5.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가 촉발된 지난해 2월(-7.5%)과 3월(-17.6%)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장이던 오프라인은 9월(1.0%)과 10월(2.1%) 살아나는 듯 했지만 11월 3차 코로나 유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매장 영업시간 제한, 한파 등에 따른 외부활동 제약과 전년대비 늦춰진 설 연휴로 수요 감소가 겹치며 매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유통가는 봄 의류 등 계절적 성수기가 있는 2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 국면이 풀리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편의점(2.4%)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으로 체면을 지켰다. 편의점은 잡화(-18.2%)·생활용품(-14.8%)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간편식 선호 경향으로 음료 등 가공식품(7.4%) 매출이 늘고 담배 등 기타(2.4%) 품목 판매가 성장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11.7%), 백화점(-6.3%), SSM(-3.3%)는 모두 줄었다. 대형마트는 잡화(-42.0%), 의류(-29.3%), 가정·생활(-26.6%) 등 대부분 품목 판매가 저조했다.
백화점은 잡화(-31.8%)·여성캐주얼(-30.5%) 판매 부진에 따라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외부활동과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정용품(41.4%)·해외유명브랜드(21.9%)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한 자릿수(2020년 12월 -16.9%→2021년 1월 -6.3%)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준대규모점포(SSM) 일상용품(-25.4%), 생활잡화(-22.1%) 등 비식품군 매출 하락이 지속되고 신선조리 식품(4.6%)을 제외한 식품군 판매도 저조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흐름이다.
한편 온라인은 명절선물 주문이 상승을 주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가전·전자, 생활·가구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된 부분도 매출이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농축산·가공식품 등 매출이 크게 늘어 식품군 매출이 온라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25.5%)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활가전·가정용품 수요 증가도 성장세를 지속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