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꽁꽁 감춰왔던 신세계 그룹 야구단의 유니폼이 귀국한 추신수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구단 측이 미리 준비한 하얀색 바탕에 연고지 인천 영문명 'INCHEON'과 등번호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당초 SK 와이번스의 등번호 17번은 투수 이태양이 달고 있었던 터. 하지만 이태양은 한국이 낳은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에게 선뜻 17번을 양보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17번을 달았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줄곧 17번을 고수했다.
더불어 추신수는 신세계 유니폼을 입은 첫 번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아직 정식 유니폼이 제작되지 않은 신세계 야구단은 연습경기와 곧 시작될 시범경기서 임시 유니폼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추신수가 입국장서 입고 나온 유니폼은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가 일요일 홈경기 때 입었던 '인천군 유니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가슴에는 영문명 인천(INCHEON)이 검은 색으로 새겨져있고, 흰색 바탕이다. 여기에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이름인 'SSG.COM'이 좌측 상단에 적혀있으며, 오른쪽 소매에는 '신세계', 왼쪽 소매에는 'e mart(이마트)' 패치가 붙어있다.
한편, 추신수가 입고 나온 유니폼은 아직 기존 선수들에게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선수단이 제주도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인천으로 온다. 7일 휴식 후 연습경기를 위해 8일 부산으로 내려가는데 이때 유니폼이 지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