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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LH 투기 의혹 감사는 감사원이 판단할 문제"


입력 2021.03.04 11:46 수정 2021.03.04 11:4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최재형 의식했다"는 지적 나오자 文 직접 언급

"정부 차원서 빠르고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조사 주체를 감사원이 아닌 국무총리실로 특정한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감사원 감사는 감사원이 판단할 문제다. 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빠르고 엄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에 추가 지시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도시 투기 의혹이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인지 규명해서 발본색원하라"며 "제도 개선책도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LH 등 관계 공공기관의 신규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총리실에 주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총리실에 공직복무관리관실이 있다"며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 정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한 최재형 감사원장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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