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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與 경선·단일화 밋밋…이러다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입력 2021.03.08 10:07 수정 2021.03.08 10:3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민주당과의 단일화 앞두고 신경전

박영선 '21분 콤팩트 도시' 등 비판

"허황된 개념에 비용 의구심도 커"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재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및 시대전환과의 단일화 과정에 대해 "밋밋하다"며 "단일화 결과(득표율)도 발표를 안 한다. 완전히 덮어주고 대세로 밀고 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 서울시장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양쪽(여야)이 팽팽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전하게만 갔다간 안전하게 패할 수 있다"며 박 후보와 민주당을 직격했다.


앞서 박영선 민주당·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는 범여권 1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박 후보를 선출했다. 이어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2차 단일화에 나선다. 그러나 단일화 절차와 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이례적으로 의원직까지 사퇴하며 충실한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속전속결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범보수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여러 이목을 끌고 있다. 저희 쪽에서도 여론을 같이 이끌어갈 수 있는 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당과 후보가 명확한 의견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의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과 관련해 "서울의 2030 계획에 따르면, 123개 지역 중심이 생기게 되어 있다. 또 23개의 생활 중심이 만들어진다"며 "이런 부분을 다 해쳐버리고 21분이라고 하는 상당히 허황된 개념으로 이야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박 후보의 '수직정원 도시' 공약에 대해서도 "기자분들이 자꾸 제게 설명하라고 물어보는데 본인이 좀 더 설명을 명확히 하셔야 한다"며 "저도 당황스럽다. 그만큼 제대로 설명이 안 되어 있고, 현실적이지 않고, 비용 등에 대한 의구심이 시민들 사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고(故) 박원순 전 시장 9년의 공과론을 언급하면서 "박 전 시장이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지지율이 60%였다. 사람의 가치, 복지, 역사, 문화, 환경에 남기신 공은 굉장히 크다"면서 "다만 과오라고 하면 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신 것,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미투 운동이 제대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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