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석 달째 순유출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8억6000만 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 주식 투자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 달에만 89억9000만 달러 순유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2월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61억2000만 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은 이번 달 9일 종가 기준 달러당 1140.3원으로 지난 1월 말(1118.8원)보다 21.5원 올랐다. 지난 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4.1원으로 전달(3.8원)보다 확대됐다. 일일 환율이 월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었는지 보여주는 기간 중 표준편차는 6.8원으로 한 달 전(9.5원)보다 하락했다.
지난 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3으로 전월(25)보다 낮아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채권 발행기관의 부도 위험이 낮아져 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2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78억8000만 달러로 전 월(285억2000만 달러)보다 6억4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