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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출전?’ 자비 없는 무리뉴식 선수 운용


입력 2021.03.12 08:52 수정 2021.03.12 15: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디나모 자그레브전 선발 출전해 65분 소화

최근 강행군 속 체력적 어려움과 마주해

손흥민. ⓒ 뉴시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유로파리그 정상을 밟기 위해 다시 한 번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16강 홈 1차전서 2-0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에이스 해리 케인이 2골을 넣으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고, 다가올 원정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 무대에 오르게 된다.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 여부가 경기 전 관심사로 떠올랐고,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출전 강행’이었다.


경기는 무리뉴 감독이 의도한 대로 흘러갔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상대를 압박했고 전반 25분, 에릭 라메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해 들어간 케인이 마무리하며 앞서나갔다.


선제골 후 승리를 확신한 무리뉴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과 델리 알리, 라멜라 등을 대거 교체한 뒤 베르흐베인, 루카스 모라, 개러스 베일을 투입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후 토트넘은 케인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손흥민 출전 일지. ⓒ 데일리안 스포츠

매 경기 베스트 전력을 내세워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프로의 첫 번째 의무이자 덕목이다. 문제는 토트넘이 처한 환경이다.


리그 일정이 매주 이어지는 가운데 토트넘은 FA컵에 이어 2월부터는 주중 유로파리그 일정까지 소화하고 있다. 더블 스쿼드 운용이 절실하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팀 상황으로 인해 손흥민과 케인 등 핵심 자원들이 휴식 없이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후반기 들어 체력적 어려움에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이렇다 보니 득점에서도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8일 웨스트브롬위치전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서 득점의 맥이 끊겼고, 2월 19일 볼프스베르크(유로파리그)전 이후 한 달 가까이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량의 문제 보다는 체력 소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토트넘은 오는 15일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다. 정황상 손흥민을 비롯해 베스트 전력 총출동이 예상되는 경기다. 충분히 쉬지 못한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저조한 경기를 펼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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